이혼을 하지 않는 이상, 어쩔 수 없이 안고 가야 할 가족인 거죠.
하지만 그렇다고 제 가족에게 멍청하게 해를 끼치는 걸 봐줄 생각도 없답니다.
이제 저는 나이도 어느 정도 들었고, 건강도 전처럼 좋지도 않답니다.
하지만 그래서인지 더더욱 가족에 대한 집착은 커지더라고요.
찬준이 장사는 잘 되긴 한다지만, 결국 또 어려울 수 있고,
앞으로도 우여곡절이 많겠죠.
많은 분들이 힘든 시기인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와중에 저처럼 믿었던 가족에게 뒤통수와 배신을 당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고요.
이 인생 사연을 보내게 된 건 별다른 이유가 아니에요.
제가 글을 담담하게 쓰긴 했지만, 솔직히 가연이가 저한테 불만을 터트렸을 때, 정말 놀랐거든요.
그래도 가족이라고 생각했는데,
한편이고, 이 험난한 사회에서 한 배를 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그 사람이 제게 원한을 품고 있던 걸 몰랐던 거죠.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너무 놀라시지들 말라는 말씀을, 이 노후사연과 함께 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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