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데거 : 존재와 시간 (feat. 스티브 잡스)
5분 뚝딱 철학 5분 뚝딱 철학
276K subscribers
142,697 views
4.1K

 Published On Sep 20, 2021

오늘의 이야기는 실존주의입니다. 실존주의에는 유신론적 실존주의와 무신론적 실존주의가 있는데요. 무신론적 실존주의는 말 그대로 신을 믿지 않는 실존주의고, 유신론적 실존주의는 말 그대로 신을 믿는 실존주의입니다. 무신론적 실존주의자로는 니체, 하이데거, 싸르트르가 있고, 유신론적 실존주의자로 키에르케고르와 야스퍼스가 있습니다. 니체, 싸르트르, 키에르케고르, 야스퍼스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이야기를 한 번 했고요. 오늘은 하이데거입니다.

하이데거의 철학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얼마나 어려운지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은 독일어로 쓰여져 있지만, 독일 사람들도 조차도 이 책 언제 독일어로 번역되냐고 농담을 한다고 합니다. 이 책이 어려운 이유는 물론 그 내용 자체가 어렵기도 하겠지만 하이데어의 용어가 너무 복잡해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이데거는 우리의 일상 언어는 이미 너무 많이 오염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언어를 가지고서는 철학을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생각은 분석철학자들도 했죠. 그런데 분석철학자들은 언어를 분석함으로써 언어에 낀 묶은 때를 벗겨내는 작업을 했지만, 하이데거는 기존의 언어를 버리고 아예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 버렸어요. 예컨대 "존재와 시간"을 보면 ‘세계-내-존재’ ‘손-안에-있음’ 뭐 이런 단어들이 계속 튀어나옵니다. 그래서 읽다보면 열받을 수 밖에 없어요.

하이데거의 용어를 정확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겠지만 이 채널이 뭐 하이데거 전문 채널도 아니고 하니, 저는 앞으로 이런 이상한 단어를 배제하고 가급적 평이하고 쉽게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show more

Share/Embed